여야는 10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출범 100일을 넘긴 박근혜정부에 대해 엇갈린 시각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소통ㆍ갈등관리는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 고위직 임명과정의 `인사파동`과 박근혜 대통령 특유의 `깨알 리더십`을 강하게 비판했다.
새누리당 이종진 의원은 대정부질문에 앞서 배포한 질의자료에서 출범 100일에 평가를 내리기 이르다면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율이 52~65%대로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소통부족 등 정치ㆍ국민통합 분야에서는 미진하다는 평가가 있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채익 의원은 "밀양송전탑 건설 갈등, 진주의료원 폐업, 울산 반구대 암각화 등 각종 갈등이 돌출됐지만 정부의 갈등관리는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면서 "정홍원 국무총리가 더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박근혜정부 초반의 잇따른 인사 실패는 잘못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운영에서 비롯됐다"며 "인수위가 정책 인수만으로 역할을 한정한 탓에, 가장 중요한 인재풀 확보는 대통령의 수첩에 의존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박 대통령이 국정의 세세한 부분까지 시시콜콜하게 `깨알 지시`를 하고 장관들이 받아쓰기를 하는 분위기에서 활발한 소통이 가능하겠느냐"라며 "대통령이 모든 것을 챙기는 만기친람형 리더십은 공무원의 복지부동만 부를 뿐"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인사시스템과 불통"이라며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태가 대표적인 인사 참사"라고 몰아붙였다.
/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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