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수천장을 미리 팔고는 개장을 계속 연기해 환불소동을 일으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워터파크가 구청의 허가도 받지 않고 문을 열었다가 고발당했다.
22일 창원시와 진해구에 따르면 지역 건설업체인 서진㈜이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 옛 진해파크랜드 부지에 조성한 워터파크가 지난 17, 18일 이틀간 무료개장을 했다. 그러나 진해구는 이 워터파크가 유원시설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멋대로 문을 열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해당 워터파크는 8월 19일부터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워터파크가 영업을 하려면 유원시설협회로부터 안전성 검사 등을 받아야 하고 이를 근거로 구청은 유원시설 허가를 내 준다. 해당 워터파크는 안전성 검사는 물론, 유원시설 허가도 받지 않은 채 개장했다.
워터파크 관계자는 "입장권을 미리 구입한 구매자들의 항의가 빗발쳐 개장준비가 부족했지만 약속했던 주말에 문을 열 수 밖에 없었다"라며 해명을 했다.
주말에 문을 열긴 열었지만 풀장만 개장했고 워터슬라이드 등 다른 시설은 안전검사가 끝나지 않아 입장객들이 사용하지 못하는 반쪽 개장을 했다.
이 워터파크는 당초 7월 중순을 개장일로 정해 공사를 해왔다. 그러나 공사가 늦어지면서 개장일을 8월 9일로 공지했고 또다시 8월 17일로 늦췄다. 이 사이 유명 소셜커머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 입장권을 6,000장 넘게 팔았다. 이처럼 창원시와 진해구는 업체 측이 개장도 하기 전에 대량으로 입장권을 팔았다가 항의가 빗발치자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안전성 검사를 받은 이 워터파크는 이번 주말께 재개장을 목표로 진해구의 유원시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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