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공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업무시간을 틈타 도박을 하다 적발이 되는 등 공직기강이 해이해지고 있다.
9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창원시내 한 음식점에서 마산 모 경찰서 소속 경감 1명과 경위 1명, 경사 2명 등 경찰관 4명이 전직 경찰관 출신 A씨와 속칭 `훌라`도박을 하다 경남경찰청 감찰반에 적발됐다.
조사결과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20분 무렵부터 1시간 20여분 동안 훌라를 했으며 감찰반은 현장에서 판돈 30~40여만원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찰서는 이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모 간부는 이와 관련해 "직속상관의 능력이 부족해 빚어진 문제"라고 자책하는가 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경찰관들이 조직에 미안하다는 뜻을 밝히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들을 대기발령시키는 한편 도박 혐의로 즉심에 회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곧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전남 지역 모 교육청 직원들이 업무시간 중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이다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 8월 24일 A(60)과장 등 4명을 도박 혐의로 입건하고 판돈 300만원 가량을 압수했다.
특히 이들이 도박판을 벌인 날은 교육장의 휴가기간으로 교육장 대신 교육청 행정을 책임져야 할 간부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지난달 26일 도박 혐의와 관련한 공무원 5명을 직위 해제했다.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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