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2일째인 27일 사고 해역의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 등 악천후가 실종자 수색 작업의 발목을 잡았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번 참사의 책임을 지고 이날 사의를 표명했고, 검찰 수사는 해양 경찰의 업무 태만 여부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범정부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민관군 합동 구조팀 98명을 현장에서 대기시킨 뒤 기상 여건에 맞춰 가능한 한 많은 인원을 투입, 선체 4층 좌현 객실을 중심으로 수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수색은 오후 1시께 재개됐다. 새벽 2시께 마지막 수색을 시도한 이후 11시간 만이었다.
합동 구조팀은 빠른 물살과 강풍, 높은 파도는 물론 선내 각종 장애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해역 인근인 서해 남부 먼바다에는 이날 오후 5시부터 풍랑 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로 인해 시신 2구를 수습한 지난 26일 이후 만 하루 동안 시신 1구를 수습한 것 이외에 수색에 큰 진전이 없었다.
미국 해군 잠수 전문가 4명이 27일 기술 자문을 했으며, 26일 오전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 해군 세이프가드함은 이번 주 초 현장에 투입돼 장비와 기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안산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임시분향소` 등 전국 곳곳의 분향소에는 궂은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조문 행렬이 종일 이어졌다.
27일 오후 4시 기준 안산 임시 분향소 누적 조문객 수는 14만 4,000명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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