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창원ㆍ김해 지역 하나님의 교회 성도 1,500여명은 지난달 30일 창원시 두대동 소재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247차 헌혈릴레이` 운동을 전개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헌혈을 하고 있는 모습. |
사랑에는 희생이 수반되기도 한다. 희생은 타인의 생명을 살리기도 한다.
창원ㆍ김해 지역 교회 성도 1,500명이 집단으로 헌혈을 하는 등 헌혈 릴레이를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창원ㆍ김해 지역 하나님의 교회 성도 1,500여명은 지난달 30일 창원시 두대동 소재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247차 헌혈릴레이` 운동을 전개했다.
이날 헌혈 릴레이는 그동안 진정성 있는 이웃 사랑을 실천해 온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올해에도 전 세계 지역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는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 운동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경남 혈액원의 후원 속에 진행된 이날 헌혈 행사에는 창원 의창구, 김해를 비롯해 밀양, 양산 등 모두 18개 지역의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대거 참여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지난 4월 13일 전국과 전 세계 2,500여개의 하나님의 교회에서 일제히 유월절(逾越節)을 지켰다. 유월절은 하나님의 살과 피를 이어받는 약속이 담긴 귀중한 절기로 영원한 생명을 부여받는다"라면서 "유월절을 통해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희생을 본받아 혈액 부족으로 위급한 처지에 놓인 이웃에게 영육 간에 구원의 희망을 전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자 전 세계 수많은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지역에서 헌혈 릴레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라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편집자 주
 |
| 창원ㆍ김해 지역 하나님의 교회 성도 1,500여명은 지난달 30일 창원시 두대동 소재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247차 헌혈릴레이` 운동을 전개했다. 사진은 이날 행사에 참가한 성도들의 모습. |
자녀 둔 주부 중심 전개…400명 헌혈 성공
이날 행사에는 창원시 관계자와 적십자 관계자 등이 참여해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전 10시 개회사 직후 시작된 헌혈 운동은 오후 5시 헌혈 행사를 마칠 때까지 모두 667명의 성도가 채혈에 참여, 400명이 헌혈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원활한 헌혈을 위해 혈액원은 체육관 내부에서 채혈에 사용할 간이침대 20개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헌혈 운동은 초중고 자녀들을 둔 주부들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혈액원 측은 "어머니의 애틋한 사랑의 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성도들의 열정이 사회에 희망과 생명을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윤희수 경남혈액원 원장은 "우리나라 국민 헌혈 참여율이 5%에 불과한 현실에서 하나님의 교회에서 실시하는 이런 봉사는 헌혈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훌륭한 계도의 의미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꾸준하게 대단위로 헌혈에 참여하는 단체는 군이나 학생들을 제외하면 하나님의 교회가 거의 유일한데, 성도들의 자발적 참여와 성숙한 분위기에 감동을 받고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헌혈하는 성도들을 격려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대한적십자 마산창원 중앙회 조영파 이사는 "적십자 이사로 재직하며 많은 재난과 사고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생명의 고귀함에 대해 더욱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라며 "생명을 살리는 일에 마음을 합해 이렇게 헌혈하는 성도들의 진정성을 보며 감동을 받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알려 달라"라고 당부했다.
성도들은 헌혈을 한다는 사실에 긴장하기보다는 자신의 채혈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채혈 결과가 좋은 이들은 반가운 기색으로 간이침대에 올랐다.
"사회에 새 희망 주는 데 보탬 되고 싶어"
헌혈에 참여한 이성미(여ㆍ47ㆍ김해시 어방동) 씨는 "어머니만이 줄 수 있는 것이 생명인데 이렇게 헌혈로써 나눌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주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라며 "헌혈을 하기 위해 평소 건강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헌혈 행사에 41번째 참여했다는 이지연(여ㆍ33ㆍ김해시 장유면) 씨는 "자녀들을 둔 주부의 입장에서 생명을 살리는 의미 있는 행사를 통해 봉사자 개인의 건강도 체크하며 우리 사회에도 새로운 희망을 주는 데 보탬이 되고 싶어 발 벗고 나섰다"라고 말했다.
헌혈을 30회 함으로써 대한적십자 헌혈 유공장을 받은 김명종 씨도 행사장을 찾았다.
군 입대 전부터 헌혈을 시작했다는 김명종 씨는 "피가 부족해 죽어 가는 환자들의 사연을 듣고 헌혈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라며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일에 헌혈만 한 일이 없다고 여기고 시작한 게 벌써 30회가 넘었고, 이제 50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헌혈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가진 헌혈증 기부…"헌혈로 이웃 위로ㆍ사랑"
뇌경색과 혈액암으로 인해 주기적으로 수혈이 필요했으나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원활한 수혈을 받지 못 했던 안인자(여ㆍ50ㆍ창원 진해구 자은동) 씨, 심일성(52ㆍ함안군 칠원면) 씨 등은 이날 헌혈 증서 기증식을 통해 각각 헌혈증 30장씩을 기증 받았다.
성도들은 평소 가정에 소지하고 있던 헌혈증도 이날 행사에 가져와 기부했다.
이날 총 200여 매의 헌혈증이 환우들에게 기증됐다. 특히 이번 헌혈을 통해 수합된 혈액은 창원혈액원에 모두 기증돼 수혈이 필요한 곳에 공급될 예정이다.
행사를 준비한 창원 의창 하나님의 교회 황병국 목사는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에 따라 하나님의 교회는 모든 이들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있다"라며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헌혈로써 이웃에게 위로와 사랑을 나누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황 목사는 또 "성도들의 희생이 담긴 헌혈로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우리 사회에 더욱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는 시작점이 되기를 소망한다"라면서 " 앞으로도 헌신적인 봉사로 지역 사회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겠다"라고 덧붙였다.
전국 대도시서 차례로 진행 `세계와 함께`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의 헌혈 행사는 지난달 21일 인천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 것을 비롯해 23일 대전 중구, 24일 청주, 28일 부산, 전주, 30일 대전 정림, 울산 등에서 열렸다. 5월에도 춘천과 제천, 군산 등 전국 대도시에서 진행된다.
해외에서도 지난달 23일 스리랑카, 30일 호주에서 행사가 열렸으며, 오는 5월에는 캐나다, 미국, 스페인, 칠레,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 지역 하나님의 교회에서 `유월절 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 운동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창원 지역 하나님의 교회는 지속적인 이웃 사랑 실천으로 지난 2013년 2월 혈액원 표창 및 창원시의회, 창원시장 표창장을 수여 받으며 선행의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김광수 기자 ks@changwonilbo.com
http://www.changwonilbo.com/news/96518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