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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수 창원시장 당선자가 지난 4일 밤 늦게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 앞에서 당선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안상수 창원시장 당선자에 대해 전국적인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대표, 원내대표, 4선 국회의원 등 화려한 정치경력을 자랑하는 안상수(68) 새누리당 상임고문이 108만 매가시티 창원시이지만, 기초자치단체장에 출마해 당선됐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국회의원 출신이 기초자치단체장을 한 적은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국회의원을 내리 4번이나 하면서 원내대표, 당 대표까지 한 중진급 인사가 기초단체장에 정당후보로 나서 당선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19대 총선에 불출마한 안 당선인은 고향인 경남에서 활로를 찾으려 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명예경남선대위원장을 맡아 두달간 자취를 하며 경남 18개 시ㆍ군을 모두 돌았다.
안 당선인은 당초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시ㆍ군을 순방하며 민심탐방을 했다.
그러다 올 2월 고향인 창원시장 도전으로 방향을 틀었다.
출마 일성으로 그는 "고향을 위해 일하는데 경남지사든, 창원시장이든 자리가 문제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퇴물" "한물간 정치인" "낙하산"이라고 몰아붙이는 당내 다른 예비후보들과 야당 후보의 공격을 `큰 인물론`으로 잠재웠다.
그는 "중앙정치에서 다진 경험과 인맥을 `더 큰 창원`을 만드는데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안 당선인의 이같은 각오와 마음가짐은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에게 한 첫 인삿말에서 확연히 느러난다.
"저를 고향에서 일할 수 있게 해 주신 창원시민께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일해 4년 후 정말 잘 뽑았다는 평가를 듣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 당선인의 앞에는 단번에 풀기 어려운 과제가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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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수 창원시장 당선자가 지난 4일 밤 늦게 선거사무실에서 부인 전희정 여사와 함께 당선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010년 7월 옛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가 합쳐 탄생한 통합 창원시는 지역내 총생산, 인구, 예산 등에서 전국 최대규모의 기초지자체다.
외형적으로 광역시에 견줄만큼 시세(市勢)가 커졌다.
그러나 통합 이후 4년이 흘렀는데도 3개 지역간 경제적 격차, 통합시 명칭, 시청사 위치, 새 야구장 입지 문제로 비롯된 지역 갈등이 여전히 팽배해 있다.
안 당선인은 이를 의식한 듯 "창원시는 아직 완전한 통합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진단하면서 "지역간 화합과 균형발전을 이뤄 나가도록 힘을 쏟겠다"고 첫 일성을 토해냈다.
전임 시장이 정책을 추진할때 지역안배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행정조직내에 `균형발전국`까지 별도로 뒀지만 갈등 해소에 역부족이었다.
안 당선인은 자신이 직접 나서기보다는 공약으로 제시했던 `균형발전 위원회`를 통해 지역갈등과 옛 마산과 진해 주민들의 박탈감을 풀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정치적 판단보다 균형발전 위원회에 갈등 중재를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단순한 시정자문 역할이 아닌 권한과 책임까지 부여해 갈등 해소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임 시장때부터 추진하던 마산해양신도시, 창원도시철도 건설사업도 새 시장 임기동안 본궤도에 올라야 하는 사업이다.
안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기본적으로 전임자가 하던 사업은 가능한 한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런 발언으로 볼 때 일부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도 두 사업의 큰 틀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안 당선인는 "저는 꽉 막힌 사람이 아니다"라며 "건전한 비판에는 귀를 기울인다"고 밝혀 반대 측 입장을 어떤 식이든 반영할 여지는 열어놨다.
안 당선인는 부인 전희정 여사와 2남1녀를 두고 있다.
▲창원(68) ▲서울대 법학과 ▲서울대 경영대학원 ▲서울지검 검사 ▲15~18대 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 대표 ▲새누리당 상임고문.
/정종민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99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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