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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균의 기상 이야기]
한파(寒波)

[김성균의 기상 이야기]
한파(寒波)

창원일보 | 입력 : 2013/11/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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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기상청장
지난 18일에는 지리산을 포함한 경남서부내륙지역으로 겨울을 재촉하는 첫눈이 내렸다. 17일부터 찬바람이 불면서 영하권의 추위가 닥치는가 싶더니, 21일에는 부산과 창원에 첫얼음이 얼며, 본격적으로 한파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서 추워지는 현상을 한파(寒波)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위도 북서쪽 지방(시베리아)에서 발달한 매우 찬 기단이 남쪽으로 확장해 급격한 기온하강이 일어날 때 발생하기 쉽다. 이렇듯 한파로 인한 피해가 예상될 때 접하게 되는 기상정보가 한파특보(주의보, 경보)이다.
 


한파에 따른 건강 이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춥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체내 소모열을 늘리기 위해 심장박동수가 빨라지면서 혈압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심근경색, 뇌졸증 등 심장, 뇌혈관 질환이 발생하고, 기온저하 및 건조한 공기 때문에 호흡기 저항력이 약화돼 감기와 체열이 발산되지 못해 피부염, 가려움, 피부발진 등이 발생한다.
 


또한, 추운날씨에 오랫동안 피부를 노출할 경우 노출부위가 붉게 변하고 부으며 물집이 생기는 동창(凍瘡)과 차가운 물 속에 발을 오래 담그고 있을 때 감각이 마비되고 걸으면 통증이 있는 참호족(塹壕足)이나 수 시간동안 영하의 온도에 노출될 때 신체 조직이 얼어 차고 창백해지며 만지면 딱딱한 나무를 만지는 느낌이 드는 동상(凍傷) 현상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추운 곳에서 자는 경우 체온이 떨어지면서 호흡이 약해지고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며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며, 체온이 30℃ 이하로 내려가면 심장이 멎을 수가 있다.
 


가정에서는 수도 계량기, 보일러, 자동차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 영하 5℃ 이하의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 수도 계량기가 동파되거나 수도관이 얼고, 보일러 배관 동결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자동차 부동액 및 오일의 동결, 배터리 성능저하 등에 따른 시동 불능 등 차량 고장이 발생하기도 한다.
 


기온 조건에 따른 동파 가능성은 일 최저기온이 영하 5℃ 이하의 날씨가 2일 이상 지속 되면 높고, 일 최저기온이 영하 5℃ 이하인 날씨가 2일 미만 지속될 때 낮으며, 일 최저기온이 영하 5℃ 이상인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되면 가능성이 없다.
 


그 밖에 농ㆍ수산물 피해와 채소, 과수 등의 동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과채류 및 엽채류의 최저한계 온도 이하로 온도가 떨어짐에 따라 동해(凍害) 및 냉해(冷害)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과수 및 꽃눈의 동결 피해로 인해 생장 장애 및 과실 수확량 감소, 기온저하에 따른 수산 증ㆍ양식 피해가 예상된다.
 


월동사육기에는 저 수온으로 인한 체력의 소모가 크고 동사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시기이다. 온수성 어류는 수온 13℃ 이하 시 먹이 감소 및 행동이 둔화되고, 어패류 및 김, 미역 등은 혹한기 공기 노출 및 수온 저하에 따른 동사나 폐사 피해가 우려된다. 또한, 사회 전반에 걸쳐 동절기 저소득층의 기초생활에 어려움이 가중 된다.
 


기상청에서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아침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하강해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되면 한파주의보를,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 이상 하강해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1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되거나,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되면 한파경보를 발표한다.
 


한파특보와는 별개로 개인적으로, 겨울철 한파에 대한 건강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노출부위의 보온 유지와 특히, 머리 부분의 보온에 신경써야 하며, 유아, 노인,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난방에 유의해야 한다.
 


겨울 운동은 충분한 스트레칭을 실시해 관절의 부상을 방지하고 준비 운동은 약간 땀이 날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겨울에는 체온유지를 위해 10~15%의 에너지가 더 소비되므로 운동 강도를 평소의 70~80%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적당하다. 이미 우리 주변에 와있는 한파, 더 이상 방안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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