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은 대형사고도 많고 이슈도 많았던,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이제 2014년도 하루가 채 남지 않았다. 언제나 돌아보면 해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온 국민이 함께 아파하고 풀리지 않는 경기침체는 우리 모두의 일상을 어렵게 만들었다. 그만큼 참 많이도 슬프고 고단했던 한 해였다.
정치도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지 못하고 정쟁의 연속이었다. 그래서인지 교수들이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사자성어로 `지록위마`(指鹿爲馬)를 꼽았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부른다는 뜻으로, 남을 속이려고 옳고 그름을 바꾸는 것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이렇게 2014년은 아쉬움만 남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래도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건 내일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몇 시간이면 2015년 을미년이 다가온다. 해를 넘어서는 징검다리 앞에서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희망과 꿈을 향한 새로운 다짐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한 해가 지는 노을이 물든 해질 무렵 거창군 위천천에 놓여진 징검다리를 건너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2014년과 2015년을 넘어서는 세월상을 보는 듯 하다.
/글 정종민 기자ㆍ사진 박형인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1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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