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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로봇랜드 사업`을 놓고 갈등을 겪던 경남도와 창원시가 두 단체장의 휴가 이후 대화 국면이 조성되는 분위기가 감지돼 추이가 주목된다. 사진은 17일 경남도 윤한홍 행정부지사(오른쪽 3번째) 주재로 창원시 박재현 제1부시장(왼쪽 2번째), 경남로봇랜드재단 백상원 원장(왼쪽)과 간담회가 열렸다. |
`마산로봇랜드 사업`을 놓고 갈등을 겪던 경남도와 창원시가 두 단체장의 휴가 이후 대화 국면이 조성되는 분위기가 감지돼 추이가 주목된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창원시 조치를 지켜보겠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사업재개`와 재검토를 언급했다.
이 문제를 놓고 휴가 후 홍 지사에게 면담을 신청하겠다고 했던 안상수 창원시장도 말을 아끼면서 면담 성사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산 로봇랜드 등 창원시와 모든 공동사업 중단을 선언했던 홍준표 지사는 17일 도청 간부회의에서 "창원시가 마산 로봇랜드 사업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한다면 사업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로봇랜드 사업은 이를 꼬이게 한 창원시에 책임을 묻고 나서, 윤한홍 행정부지사가 책임을 지고 사업 재개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경남도가 국내 도급순위 5위인 대우건설과 협상한 로봇랜드 조성사업 재개를 놓고 도 공무원이 마치 부정하게 특혜를 준 것처럼 창원시에서 이야기했으니 창원시가 관련 공무원을 문책하고 도민에 공개 사과하라는 취지라고 도는 설명했다.
이어 그러한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지면 대우건설과 주도적으로 협상해온 윤 부지사에게 전권을 줘 로봇랜드 사업 재개 여부를 검토한다는 뜻이라고 도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안상수 시장이 마산로봇랜드를 어떻게 풀지 심사숙고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경남도와 홍 지사가 요구하는 `조치`의 수위와 내용을 놓고 이날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내부적으로 관련 공무원 문책 등을 포함해 어떤 조치를 했을때 경남도가 받아들일수 있을지를 놓고 고민과 검토가 진행중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오후 2시 경남도 윤한홍 행정부지사 주재로 창원시 박재현 제1부시장, 경남로봇랜드재단 백상원 원장과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창원시 박 부시장은 "창원시에서 결자해지 하는 차원에서 필요한 사전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도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마산 로봇랜드 조성지가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안 시장과 홍 지사를 잇따라 만나 해결책을 모색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홍 지사 면담을 끝낸 이 의원은 "홍 지사와 희망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경남도와 창원시가 잘 협의해서 (로봇랜드 문제를) 푸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막후 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홍 지사가 주문한 창원시의 `책임 있는 조치`에 따라 로봇랜드 조성사업 중단으로 촉발된 경남도와 창원시간 갈등이 풀릴지 이목이 쏠린다.
로봇랜드 조성사업은 국ㆍ도비와 민자 7,000억원을 투입해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대에 로봇전시관, 체험시설, 테마파크 호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그러나 홍 지사는 지난달 22일 도가 추진하는 사업에 창원시가 번번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로봇랜드 사업을 포함해 창원시와 공동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정종민ㆍ박효덕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28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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