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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1일 오후 창녕군 남지 비상활주로에서 열린 이착륙 훈련에서 FA-50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태인 기자 |
공군이 1일 오후 창녕군 남지 비상활주로에서 실전에 가까운 항공 전력 이착륙 훈련을 했다.
비상활주로란 전시 공군기지 활주로가 적 공격으로 피해를 봤을 때 아군의 항공 전력 이착륙을 위해 활용하는 중요한 군사시설이다.
남지 비상활주로는 일반 비행기지와 달리 항공기 이착륙 때 정보를 알려주는 비행 보조시설이 없어 조종사들이 눈과 항공기에 장착한 계기를 이용해 착륙해야 하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비상활주로에서는 이날 우리 공군이 운영하는 국산 훈련기 KT-1 단기기동과 이착륙 훈련으로 시작됐다.
이어 굉음을 울리며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F-16 전투기인 KF-16, F-4E, F-15K가 지상에 닿을 듯 비행하다 다시 하늘로 치솟았다.
얼마 전 필리핀으로 비행 수출한 FA-50 국산 전투기도 위용을 뽐냈다.
공중 기동기인 C-130과 CN-235는 지역 주민을 태우고 안보 체험 비행을 펼쳤다.
이날 훈련에는 전투기와 훈련기 등 총 12대의 전력이 참가했다.
공군 작전사령부 작전과장 홍순택 대령은 "전시 상황을 가정해 비상활주로 이착륙 절차에 숙달하는 이번 훈련은 유사시 작전 지속성을 높이고 항공기 생존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남지 비상활주로는 총 길이 2.43㎞, 폭 43ｍ로 이착륙 훈련에는 문제가 없는 곳이다.
이곳에서 훈련은 2010년 11월 29일 이후 5년 만이다.
앞서 이 비상활주로에서는 1983년과 1988년, 1994년에도 훈련이 있었다.
이 비상활주로 주변은 지역 주민이 농축산업으로 생활하는 곳으로 수확기 때 활주로에는 주민이 벼를 펼쳐 말리기도 한다.
전국에는 남지를 비롯해 경북 죽변·영주, 전남 나주 등에 비상활주로가 있다.
공군은 2012년부터 연 1회 비상활주로 중 1곳을 선정해 전시 공군기지 피해에 대비한 비상 활주로 훈련을 펼치고 있다.
이날 훈련 현장을 총괄한 3훈련비행단 기지방호전대장 박상목 대령은 "공군의 안정적인 비상활주로 운영에 불편을 감수하고 협조해준 지역 주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군은 이번 훈련에 앞서 주민을 위한 이미용, 의료봉사를 하고 인근 지역 축산농가 소에는 유산방지제를 접종하는 등 사전 안전대책에도 신경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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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창녕군 남지 비상활주로에서 열린 이착륙 훈련에서 F-15K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태인 기자 |
/여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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