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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를 찾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광수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를 찾아 "경남의 아들 문재인이 오늘 고향에 왔다"며 이 지역과의 정서적 밀착감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1ㆍ4면>
그는 "거제는 피난민이었던 제 가족을 따뜻하게 품어 주셨다. 저는 거제에서 태어났고 거제의 바닷바람과 함께 자랐다"면서 "창원국가산단 등 창원ㆍ마산 노동자 삶이 저를 성장시켰다. 항상 그리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든 땅도 이곳 경남이고, 제가 돌아와 묻힐 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한 "60년 전 오늘 김주열 열사의 주검이 마산 앞바다에 떠올랐다"며 4ㆍ19 혁명을 상기시키고, "부마 민주화 항쟁은 경남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하며 이곳이 `민주주의의 본산`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문 후보는 이어 경남 지사직 `꼼수사퇴`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 "지역경제가 어려운데 도지사마저 속을 썩였다"면서 "탄핵 반대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돼서 도정을 내팽개쳤다"고 날을 세웠다.
문 후보는 `창원광역시 승격`과 관련한 기자 질문에 대해 "창원시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데 제약이 많다.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방법을 찾아 인사ㆍ예산ㆍ자치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면서도 "전국을 30개 정도의 광역자치단체로 하는 부분을 깊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문 후보는 특히 "창원시만 특별하게 광역시로 하는 것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지역이 있어, 함께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며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그렇지만 자치권한을 확대하는 준광역시 수준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문 후보는 서부경남지역에 있던 진주의료원이 홍준표 전 지사에 의해 폐원된 것과 관련, 다른 공공의료 기관 설립에 대한 질문에 "공공의료 기관의 대폭적인 확충이 필요하다"며 "서울의 경우 어린이 재활병원도 1곳만 있는데 이 지역에도 산재를 전담하는 병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북핵 완전 폐기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에 따라 사드 배치의 영향도 달라질 수 있다"며 "계속해서 북한이 핵 도발을 할 경우에는 그때는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 배치는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과 미국에 대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인 카드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핵 도발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협상에 나올 경우 사드 배치도 잠정적으로 중단해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후보가 경남비전 선포식 입구에 들어서자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대학생 등 이곳을 찾은 지지자들이 문 후보를 연호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한편 이날 경남비전 선포식에는 민홍철 국회의원, 정영훈 경남도당위원장, 공민배 전 창원시장, 도ㆍ시의원, 시민ㆍ청년 지지자 등이 참석했다.
/정종민ㆍ송종구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67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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