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청정지역으로 꼽히던 부산에서도 결국 구제역이 발병,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구제역은 발생 71일만에 9개 시ㆍ도 69개 시ㆍ군으로 확산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7일 부산 사하구 장림1동에 있는 축산농가의 돼지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돼지 555마리와 염소 13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전날 돼지 8마리가 다리를 절고 유두에 수포가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방역당국은 발생농가의 돼지와 염소를 모두 살처분하고, 발생농장 500m 내에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 미실시 가축도 함께 매몰처리했다.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0일께 경남 김해의 구제역 발생농가에 들렀던 돼지 출하차량이 이 농장에 방문했던 것이 구제역 발생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번 구제역 사태에 따른 살처분 규모는 5,664개 농가 316만 4,452마리로 집계됐다.
가축별로 보면 소 3,667개 농가 14만 9,844마리, 돼지 1,652개 농가 300만 6,283마리, 염소 207개 농가 5,354마리, 사슴 138개 농가 2,969마리, 산양 2마리 등이다.
부산시는 "지난달 24일 구제역이 발생했던 경남 김해 가축농가에 대한 역학조사과정에서 부산 장림동 농가에서 돼지를 출하하면서 김해농가와 같은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그동안 이동제한 조치 등 집중 관리를 받아왔다"며 "예방접종 이전인 지난달 20일 출하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남성봉 기자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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