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개방형 직위(4급 상당)인 감사담당관을 최근 선발했으나 사립학교법인 이사장의 친척이라며 임용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28일 조형래 경남교육위원은 경남도의회 프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방형 감사관으로 선발된 사람은 마산지역의 모 사립대학 재단 이사장의 사위다"라고 밝혔다.
또 "대학교수와 변호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는 응시자 5명 가운데 국내와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공인회계사를 신임 감사담당관으로 뽑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혔다.
조 의원은 "도교육청 감사담당관은 도교육청의 지도.감독을 받아야 하는 초ㆍ중ㆍ고등학교의 비리를 적발하는 중대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과연 이같이 사립학교 법인과 매우 끈끈한 혈연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이러한 임무를 공정하게 잘 수행할 수가 있는지 지극히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임용된 감사담당관은 반부패 청렴업무의 감사 및 조사업무를 총괄하는 중요한 책임자의 자리인 것으로 알려져 그 충격은 크다.
조 의원은 "개인적으로 출중한 능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경남의 대표적인 사립학교 법인 중 하나인 사립학교 운영자들과 인척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공명정대, 청렴을 업무의 지고지순한 목적을 삼는 감사담당관 자리로 임명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신임 감사담당관이 경남에 있는 150여개의 사립 중ㆍ고등학교에 대한 감사의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사정에 놓일 수밖에 없다"며 "감사의 공정성에 대한 계속적인 시비가 일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언론에 보도된 신임 감사담당관은 금융사기와 화이트칼라 관련 범죄를 예방하거나 적발 및 조사하는 전문가인 공인부정적발사(CFE) 자격을 갖추고 있어서 일단 적격자로 여겨져 뽑았으나 부적격자이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법`상의 `공공감사기준` 제8조 제3항 제1호는 감사인이 수감기관 또는 감사대상 업무관련자와 혈연 등 개인적인 연고에 있는 경우에는 당해감사에 관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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