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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영 군수 유족이 본지에 단독 공개한 김 군수의 자필유서. |
"지역의 쓰레기 신문ㆍ방송이 허위사실로 나를 도륙해버렸고 낙인하여 흉악범으로 만들어 버렸다. 모자라는 검사라는 놈이 그 언론 이야기를 듣고 기소를 했다. 공소사실 자체가 허위사실이다"
지난 9일 극단적 선택으로 야산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김부영 창녕군수가 자필유서를 통해 검찰의 기준 없고 무리한 기소에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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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김부영 군수 분향소에서 유가족이 조문을 받고 있다. |
당초 유족은 발견된 유서의 공개 불가 입장을 밝혔으나, 김 군수의 결백과 명예회복을 위해 10일 본지에 단독으로 유서를 공개했다.
유족이 본지에만 공개한 유서는 A4 한장 분량으로 자필로 작성됐다. "나는 무죄다"로 시작해 "이미 구속된 4명의 피의자와 범죄를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적었다.
김 군수는 자녀들을 향해 "아버지 부끄럽게 생각하지 마라"며 "아버지 그런 범죄 저지른 적 없다"는 내용으로 결백을 주장했다. 부인에게는 미안함과 함께 "영혼이 되어 당신을 지켜줄게"라고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동지이자 측근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을 반복해서 적었다. 그리고 어머님께 "불효자를 용서하지 마십시오. 목숨으로 내 결백을 증명합니다"로 미안함과 결백의 뜻을 강력하게 밝혔다.
김 군수는 선거를 앞둔 지난해 3월∼6월 사이 상대 후보 지지세를 분산시키고자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 행정사를 민주당 창녕군수 후보로 나가게 하고 그 대가로 김 행정사 등 관련자 3명에게 1억원 씩 3억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후 3회에 걸쳐 1억 3천만원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선거인 매수를 한 혐의를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지인 A씨는 "김 군수로부터 이미 구속된 피의자 4명도 검경 조사과정에서 자신과의 연관성을 일관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무리한 기소가 이번 사태를 만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송종욱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82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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