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천509명 증원된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의과대학 교수들은 여전히 교육여건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25일 교육계와 의료계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지난 22~23일 전국 의대 30곳 교수 776명을 대상으로 모집인원 증원 관련 설문을 실시했다.
전의교협은 교수들이 재직하는 학교의 종합적 역량을 고려해 증원 후 건물과 시설ㆍ병원 및 교원 등을 적절히 확보해 의학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 78%인 605명이 `매우 그렇지 않다`에 답했으며 17.4%인 135명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95.3%가 부정적으로 관측한 것이다.
`매우 그렇다`(6명)와 `그렇다`(9명) 등 긍정적으로 관측한 응답자는 15명에 그쳐 전체 1.9%에 머물렀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증원이 이뤄질 경우 학생들의 입학과 진급에 맞춰 강의실 등 건물이 적절하게 준비될 수 있는지 묻자, 응답자 95.2%인 739명이 `그렇지 않다` 및 `매우 그렇지 않다` 등 부정 응답했다.
입시 업계에서는 자녀를 의대에 쉽게 보내기 위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사하는 이른바 `지방 유학`이 늘어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만약 정부 계획대로 되면 지역 인재 모집 인원은 더 늘어나 지방 유학 선호가 커질 수 있다. 각 대학이 지난달 공고한 2026학년도 대입 계획에 따르면, 비수도권 26개 대학 의대(정원 3542명) 지역 인재 선발 모집 인원은 2천247명에 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수시 전형으로는 1천768명, 정시 전형으로는 479명이 핳당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인재 전형으로 의대에 가려면 올해 초등 6학년 이하 학생이 지방 유학을 떠나야 한다. 2028학년도부터는 지방의 중ㆍ고교를 6년간 다녀야 지역 인재 전형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 사회에서는 의대 지역 인재 선발 인원 확대만으로 지역에 정주하는 의료 인력이 늘어날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많다.
이런 가운데 경상대가 도입하려 했던 지역의사제 도입은 법 개정이 되지않아 결국 무산됐다.
/김동출 기자 일부 연합뉴스
http://www.changwonilbo.com/news/304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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