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당정 협의회에서 2023년산 민간 재고 5만톤(이하 쌀 환산량 기준)을 매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쌀값 안정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은 80㎏들이 한가마당 18만7천176원으로 전 순기 대비 0.4% 하락했다. 지난해 수확기(10∼12월) 평균 가격(20만2천797원)보다 1만5천621원(7.7%)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대치의 출하물량이 몰린 데다 판매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면서 발생했다.
실제로 농협 등 산지유통업체의 1분기 쌀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9% 감소했다.
반면 보유 재고량은 5월 말 기준 77만5천톤으로 전년과 평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2%, 36.7%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5만톤을 정부가 매입하고 농협이 쌀값 안정 자구책으로 재고 10만톤을 해소해 총 15만톤 규모의 격리 효과를 내겠다는 안을 내놨다.
정부는 매입량 5만톤으로 2024년산 쌀 수급 상황을 감안해 올해 공공비축용 벼 물량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산 쌀 적정 생산 대책 추진으로 벼 재배면적이 당초 목표치(69만9천㏊)보다 1만㏊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쌀 생산량도 5만톤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신곡 생산량이 줄어드는 만큼 올해 공공비축용 벼 매입량 45만톤(가루쌀 5만톤 포함) 가운데 5만톤을 구곡으로 돌린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5만톤의 올해 공공비축용 활용 여부는 추후 수급 상황 등을 보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 매입과 농협의 벼 매입자금 상환유예를 통해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의 재고 소진 부담이 줄어들면 하반기에 쌀값이 어느 정도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동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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