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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동 유적지. |
`고려에 충절`을 바친 모은 이오선생 부부묘역 경남도 기념물 지정을 기념하기 위한 `재령인(載寧人) 한마당 큰잔치` 행사가 오는 19일(토) 함안군 산인면 고려동(산인면 모곡길 135-24) 유적지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재령이씨 모은 공파 대종회(회장 이균태)가 주최하고 재령이씨 전국대종회에서 후원한다.
1ㆍ2부 행사로 진행되는 이날 주요행사는 12시 30분부터 경남도로부터 이오선생의 부부묘역 백비문화재 등록증 교부, 문화재등록 경과보고, 묘역 및 백비의 문화재 등록의 이모저모 의미 등이 1부 행사에서 소개된다.
이어 오후 3시 30분부터 열리는 2부 행사에서는 재령이씨 종친들과 자리를 함께한 지역 군민들이 같이 어울려져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는 초청가수 공연이 열린다. 초청가수로는 국악인 김영임, 대중가요 서지오, 트롯신동 빈예서양이 출연해서 열띤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특별히 참석하는 종친회 인사로는 정ㆍ재ㆍ학계분야에서 족적을 남긴 인물로 이환균 전 건설부장관, 이희범 전 산자부장관, 이재오 전 사무총장, 이문열 작가, 이용태 박약회 회장 등 다수의 국내 유명 인사들이 참여해 행사를 축하하게 된다.
대종회 사무국장 이동훈씨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종친님들과 군민들께서 많이 참석해 뜻 깊은 이날 행사자리를 더욱 빛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각별히 초청의 말을 전했다.
모은 이오 선생은 고려말 성균관 진사를 지낸 유학자로, 고려가 망하자 벼슬을 버리고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로 낙향했다. 그는 이곳에 고려 유민 거주지를 뜻하는 고려동학(高麗洞壑) 비를 세우고, 논밭을 일구며 여생을 보냈다.
또 자손들에게 조선에서 벼슬을 하지 말라고 유언했다. 이오 선생 후손들은 오늘날까지 600여년 동안 고려동이라는 이름을 지키며 살고 있으며, 고려동학비 등 `함안 고려동 유적지`는 1983년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특히 이번 기념행사인 `모은 이오선생 부부 묘역` 경남도 기념물 지정 묘역은 고려동에서 약 7㎞가량 떨어진 가야읍 혈곡리에 부인 의령남씨 묘와 함께 안장돼 있다. 묘비에는 아무런 글씨가 새겨지지 않은 비석인 백비(白碑)가 세워져 있어, 지금까지 청렴과 충절의 상징으로 이오 선생을 기리고 있다.
따라서 경남도는 모은 이오선생 부부묘역 경남도 기념물지정을 위해 1년여 동안의 각계의견을 엄격히 수렴해 검토한 뒤 지난 6월 28일에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7월 18일 최종등록을 마쳤다.
/김인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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