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라크 정부와 한국형 기동 헬기`수리온(KUHㆍ사진)`에 대한 판매ㆍ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1,358억원, 계약 기간은 내년 3월 31일부터 오는 2029년 3월 31일까지다.
수리온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KAI 등이 지난 2006년 개발을 시작한 국산 최초의 기동 헬리콥터로, 현재 군ㆍ경ㆍ소방 등의 용도로 300여대가 운용되고 있다.
해외에 수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AI에 따르면 수리온 헬기는 해외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수요국 요구에 맟춰 수송, 공격, 화재진압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경쟁국 헬기보다 신형 전기ㆍ전자장비를 장착해 상품성을 높였다.
다만 방산업계는 이번 이라크 수출 규모가 예상보다 소액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 기대한 헬기 수주 기대치(1조6,000억원)의 8.5%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아랍에미레이트(UAE) 6,000억원, 이라크 1조원 등의 수주 낭보가 전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KAI는 수출 첫 발을 딛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 내무부와 현지 조종사 교육, 정비 기술자 교육 등을 약정한 만큼 앞으로 발주될 추가 헬기 사업에서 이점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KAI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양산 시작 이후 이후 12년만의 수출"이라며, "첫 사례를 만든 만큼 중동,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경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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