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해을 김정호 국회의원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류 충돌과 콘크리트 로컬라이저가 제주항공 참사를 키운 것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지방공항 중 조류 충돌 건수가 가장 많은 김해공항에 높이 60～85㎝,폭 60～85㎝의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콘크리트 지지대가 48～52m에 걸쳐 이중으로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항행에 사용되는 장비와 시설로 활주로 종단안전구역에 설치돼야 하는 물체는 항공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소중량과 높이로 설치하도록 한 국제항공기구 설치기준과 국토교통부 고시 `공항ㆍ비행장시설과 이착륙장 설치기준`을 위반한 것이다.
김정호 의원은 지난 2일 김해공항을 방문해 남창희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 공항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실태 파악과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김해공항의 조류 충돌 건수는 모두 144건으로, 전국 지방공항 14곳 가운데 가장 많다.
만약 무안 제주항공 사고와 같이 조류 충돌 등이 원인이 되어 역방향에서 동체 비상착륙를 하게 될 경우 항공기가 콘크리트 지지대에 충돌해 중대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것이다.
김정호 의원은 지난 2018년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장을 맡아 중대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김해공항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김해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에 대한 보다 상세한 파악과 콘크리트 지지대 등 공항 시설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점검하기 위해 김해와 인근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현장점검 등을 통해 안전대책을 시급히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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