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은 남해경찰서와 협업해 주요 도로변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에 실물 크기의 어린이 표지판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남해군과 남해경찰서는 지난달 어린이보호구역의 안전확보를 위해 합동점검을 실시하면서 횡단보도에 어린이가 서 있지 않는 경우에는 운전자가 서행 또는 정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주목하게 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횡단보도에 어린이가 서 있다는 느낌을 주도록 실제 어린이 모습의 간판을 부착하게 됐다.
지난 18일 남해읍에 위치한 남해초등학교와 해양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에 어린이 표지판을 시범 설치한 데 이어 상반기내에 지방도 3개소, 군도 3개소 등 16개소에 위치한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설치한 표지판은 어린이가 가방을 메고 손을 들어 건너는 모습이다.
운전자들이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고 주의를 기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우성 건설교통과장은 "어린이 표지판 설치에 앞서 지난 2017년 고현면 도마고개에 노인 표지판을 설치한 사례가 있으나 이번 어린이 표지판 설치는 남해군과 남해경찰서 간의 협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또한 "도로팀 직원 자녀를 실제 모델로 해 수차례 사진 촬영, 담당 직원들이 직접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적극행정을 실천한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도로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기관 간의 협업을 강화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경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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