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태호 의원과 민주통합당 김경수 후보가 맞붙는 경남 김해을은 부산ㆍ경남(PK) 지역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새누리당은 전통적인 `텃밭`을 사수하기 위해, 민주당은 `낙동강 벨트`의 한 축인 김해에서도 `야풍`을 일으키기 위해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김태호 의원과 김경수 후보의 이력은 엄청 차이가 있다 지난 1998년 경남도의원을 시작으로 거창군수와 두 번의 경남도지사를 거치는 동안 한 번의 선거 패배도 없었던 김태호 후보는 지난해 4ㆍ27 보궐선거조차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그때부터 자수성가형 정치인이라는 점이 인지되었다 자수성가형 정치인이라는 점 때문에 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로 천거됐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말 바꾸기 등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 사퇴했다.
그렇지만 김태호 후보는 고향과는 다른 지역인 김해에서 단기간에 금배지를 다는데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김경수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참여정부 국정상황실 행정관ㆍ제1부속실 선임행정관ㆍ연설기획비서관을 역임했다.
김해을의 경우 지난달 7~10일 실시된 중앙일보-엠브레인 여론조사에선 김 본부장(40.9%)이 김 의원(34.0%)을 앞섰으나 이후 판세가 역전돼 김 의원이 40.3%의 지지를 얻어 김경수 후보(32.8%)를 누르는 등 엎치락 뒤치락 하는 형국으로 이어지고 있다.
재보선에서 당선된 뒤에도 지역에 계속 공을 들여온 김태호 후보는 출근 인사만 5,000번 할 정도로 부지런히 지역을 돌고 있다.
각종 단체와 시 단위 행사, 모임, 경로당, 문화예술 장소 등의 거의 하루에 한 차례씩은 방문할 정도로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공약으로는 중소기업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물류 수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교통망 확충 등을 내세우고 있다.
김태호 후보는 "김해에 산적한 현안이 많은데 김해 발전만을 생각할 것"이라며 "진정성을 갖고 장기 발전 계획을 세우고 김해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후보를 뽑아달라는 `김해발전론`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애초 단수후보로 공천받을 것으로 유력시됐지만, 스스로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과의 경선을 수용한 뒤 최근 치러진 경선에서 승리했다.
김경수 후보는 지역을 구석구석 훑어 시민과 일일이 만나고,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김태호 후보보다 인지도가 낮은 점을 극복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정책으로 교통망을 확충하는 등 김해시가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악화된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99% 서민이 잘사는 도시, 살기 좋은 도시`, `아름답고 품격있는 도시` 등을 모토로 내세웠다. /윤정기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411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