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경륜공단 이사장이 6개월째 공석인 가운데 7일 재공모가 시작돼 결과가 주목된다.
창원경륜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일부 신문에 `창원경륜공단 이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오는 22일까지 지원서류를 낸 응모자를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합격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이르면 이번달 말이나 4월 초에는 새 이사장이 선임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전임 이사장이 퇴임한 이후 반년이 넘어서야 새 이사장을 선임하는 셈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륜공단 이사장을 놓고 경남도와 창원시가 기 싸움을 벌여온 점을 고려하면 선임 과정이 순조로울지는 미지수다.
경남도와 창원시가 50:50으로 출자한 경륜공단 특성상 이사장 임명권을 놓고 양측이 마찰을 빚는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임원추천위가 지난 1월 첫 번째 공모에서 2명의 후보를 정하고도 결국 이사장을 선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추천위가 2명의 후보를 추려 창원시에 전달했고, 창원시는 이 가운데 1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해 경남도에 협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경남도가 동의하지 않아 이사장을 선임하지 못했다.
홍준표 도지사가 민 것으로 알려진 사람 대신에 박완수 창원시장의 지지를 받은 사람이 최종 후보로 정해지자 경남도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재공모에서도 경남도와 창원시의 기 싸움이 계속되면 이사장 선임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창원경륜공단 측은 또 이사장 선임이 지연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사장 공석에 따른 업무 공백이 더 길어지면 공단의 이미지가 추락할 수 있다는 걱정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이사장 선임이 지연된 만큼 이번에는 절차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민철 경남도 체육지원과 스포츠마케팅 담당은 "임원추천위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적합한 사람을 후보자로 추천하면 이사장을 선임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성주 창원시 기획홍보실장도 "이번 재공모는 경남도와 협의해서 진행하는 것이다"고 전하며 "추천위에서 심사해서 후보로 올리면 그대로 추천할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66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