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20일 자로 행정구청을 강화하는 인사를 단행해 구청장을 보좌하는 `대민기획관`을 배치했다.
그러나 5개 구청 가운데 3개 구청에 배치된 대민기획관은 구청장과 4급이어서 `직급 충돌`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달 구청에 대민기획관 배치하고 재난녹지과ㆍ상하수과 신설하는 등 구청기능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안을 마련했으며 그에 맞춰 후속 인사를 했다고 19일 밝혔다.
본청과 사업소 인력 150여명을 구청에 전진배치하고, 구청별로 사실상의 부구청장 역할을 하는 대민기획관을 둔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4급과 5급 복수직급이 맡을 수 있는 대민기획관에는 이번에 모두 4급이 발령났다. 3급인 의창구와 진해구의 구청장을 제외하면 성산구ㆍ마산합포구ㆍ마산회원구 3개 구청장 직급과 같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같은 4급이 구청장과 대민기획관을 맡는 것은 조직 질서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열이 분명해야 할 공직사회 체계를 흗트려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5개 구청장은 3급과 4급이 맡을 수 있는 복수직급인데도 이번 인사에서 3개 구청장의 직급을 올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같은 직급의 구청장과 대민기획관이더라도 해당 직위에 따른 역할이 부여됐기 때문에 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전경배 창원시 인사조직과장은 "구청의 모든 책임은 구청장이 진다"면서 "인사ㆍ경리ㆍ총무 등 주요 기능은 구청장이 맡고, 대민기획관은 건설ㆍ건축행정 등 민원분야를 담당하면서 구청장을 보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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